【동경=권대열기자】 일본에서 북한 주민과 탈북자 인권운동을 벌여온 재일교포 김영달(김영달·51·사진) 간사이(관서)대학 교수가 8일 효고(병고)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살해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김 교수와 함께 북한 인권활동을 전개해온 이영화(이영화) RENK(북한민중긴급행동네트워크) 사무국장은 “지난달 23일 김씨와 마지막으로 만났지만 특별히 불안해 하거나 이상한 점은 없었다”면서 “특정 국가나 집단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최근 협박이나 위협을 받지 않았고, 김 교수가 새로운 (북한 인권활동)작업을 계획하고 있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일본 경찰은 “김씨의 배에 칼에 찔린 상처가 있고 머리맡에 피가 묻은 생선회 칼이 있었다”며, “김씨는 숨진 지 2주일 정도 지난 것으로 보이며 유서가 없는 점 등으로 미루어 살해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일본 경찰은 조직적인 살해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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