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지역은 최근 두달간 비가 내리지 않아 봄철 가뭄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북한의 기상관계자가 30일 밝혔다.

기상수문국 중앙예보연구소 정룡우 부소장은 이날 조선중앙TV에 출연, '올해 봄철에 우리나라는 몹시 가물(가뭄)이 계속되고 있는데 지난 3월 3일에 전국적으로 6㎜ 정도의 비가 한 번 왔고 그후 3월 14일에 3㎜의 비가 내린 후로는 현재까지 비가 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 부소장은 이어 '우리나라는 원래 봄철에 가물은 것이 특징이지만 올해처럼 가물이 계속되는 때는 적었다'면서 '올해 3월 1일부터 지금까지 내린 강수량을 보면 전국적으로 15㎜였다'고 전했다.

그는 가뭄현상의 원인에 대해 '주로 3월달부터 중국 화북지방에서 우리나라를 거쳐서 조선 서해 남부로까지 확장하는 건조한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분석된 자료에 따르면 5월초까지도 가물을 극복할 수 있는 정도의 비가 예견되지 않고 있다'면서 '물론 북부지방이나 남부지방에서 산발적으로 약간의 비는 있겠지만 가물을 극복할 수 있을 정도의 비가 없을 것으로 예견된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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