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와 전쟁기념관이 6·25전쟁 50주년을 맞아 공동주최한 「아! 6·25특별기획전」이 이제 폐막했다.

그동안 70만여명이 기획전을 관람하며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운 6·25전쟁의 의미를 되새겼다. 전쟁을 체험한 세대가 느끼는 감회는 정말 절실했다. 이 비극적인 전쟁의 교훈을 후대에 전해야 한다는 열망으로 우리는 두번이나 전시기간을 연장해야 했다.

우리는 「아! 6·25」전을 준비하면서 500여만명의 사상자를 낸 6·25전쟁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전쟁도발자들을 용서하고 화해할 수는 있어도 잊을 수는 없으며, 이 참극을 역사로 꼭 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제 우리는 6·25전쟁을 극복하지 않으면 민족의 화해와 통합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것은 6·25전쟁을 역사로 이해하는 것이다. 전쟁도발자들을 징벌해야 한다는 격렬한 감정들이 남았지만 남북관계가 진전된다면 자연스러운 해결의 과정을 거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아! 6·25」전은 결코 잊어서는 안될 한 시대를 분명히 정리하고 통일의 시대를 여는 메시지를 주고자 노력했다.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킨 호국영령들과 참전용사 여러분들에게 경의를 표한다./홍은표 전쟁기념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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