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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방북불허 항의 연좌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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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1.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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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이후 첫 남북 노동절 공동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30일 오전 속초항에 모여든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소속 노동자 576명은 출항예정 시간인 오후 1시가 지나도록 승선을 하지 않은 채 민주노총 이규재 부위원장의 방북 허용을 요구하며 연좌농성을 벌였다.

이날 오전 6시께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버스 16대에 나눠타고 속초로 집결한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은 `이 부위원장이 방북하지 못할 경우 모두 가지 않는다'는 중앙집행위원회 결정에 따라 속초항 입구에서 연좌농성을 벌였다.

민주노총 지도부는 현장에서 회의를 거듭한 끝에 '일단 이 부위원장이 승선했다가 방북교육이 끝난 뒤 출항 직전 내리겠다'는 타협안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현대상선 관계자는 통일부가 보낸 공문까지 보여주며 '정부의 불허 방침이 바뀌지 않는 한 승선할 수 없다'고 이를 거부했다.

예정대로라면 낮 12시까지 승선을 마친 뒤 방북 교육을 받고 북측 장전항으로 출항해야 했지만 오후 1시가 넘도록 노동자들이 승선을 거부한 채 농성을 벌이자 현대상선측은 이미 배에 타고 기다리고 있는 다른 관광객들의 눈치를 보며 난감해했다.

속초로 온 뒤 이미 비용을 지불하고 일부 설봉호에 승선하기도 했던 한국노총 노동자들은 민주노총 노동자들이 농성을 벌이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감한 상황에 빠지기도 했다.

한국노총 권원표 부위원장과 민주노총 이 부위원장이 입장 정리를 위한 막판 회의를 벌이는 동안 양 노총 노동자들은 '책임있는 통일부 당국자가 현장에 나와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노동자들의 승선 거부 소식을 들은 통일부도 대책 마련에 부심했지만 '이제와서 결정을 번복하기도 어렵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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