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금강산 관광사업은 현대상선이 빠지고 현대아산이 독자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그러나 현대아산도 금강산 입산료 인하와 육로관광 실현 등 관광활성화를 위한 현안 해결 없이는 사업을 더 이상 추진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금강산 관광 사업은 조만간 지속과 중단의 기로를 맞을 전망이다.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은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지난 24일 방북했을 때 북측에도 이 같은 입장을 통보하고 늦어도 내주까지 답을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현대상선이 사업에서 빠지면 현대아산이 관광선을 재임대해 운영하거나 운영비를 현대상선측에 지불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그러나 현대아산은 다른 수입원이 없기 때문에 관광 활성화를 위한 남북 당국간 합의와 지원이 없으면 사업 중단을 선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상선의 금강산 관광사업 완전 철수 시점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한 채 “관광 활성화 여건이 어느 정도 마련돼 현대아산이 파이낸싱(자금조달)을 해서 독자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관광 활성화 조건으로 금강산 입산료 인하 육로관광 실현 금강산과 개성에 대한 경제특구 지정을 통한 외자 유치 등 3가지를 꼽았다.
/조중식기자 jsch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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