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최근 서부전선 군사분계선(MDL)에서 남방 약 63㎞ 지점인 경기도 화성군 송산면 지화리 지역에 대남침투용 제6땅굴 징후가 포착됐다는 주장과 관련, '현장을 확인한 결과, 북한이 굴설한 땅굴의 조짐으로는 보이지 않았다'고 30일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국방부 인터넷 홈페이지(www.mnd.go.kr)를 통해 '이 지역은 석회질 편암, 규암 등의 지층 구조로, 한강하저와 서해 해저를 통과해야 하는 지리적, 기술적 어려움으로 땅굴 굴설이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북한이 스웨덴에서 수입한 자동굴착기(TBM)를 300대나 보유, 화성까지 굴착이 가능하다'는 일부 민원인들의 주장에 대해서도 '대당 30억-100억 원이 넘어 남한에도 20여 대에 불과한 이 장비를 북한이 300여 대나 보유한다는 것은 믿기 어려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또 '민원인들은 개성시 개풍군 지역의 거대한 `버럭산'을 땅굴 굴착토사로 생긴 것이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관계기관 분석결과 인근 채석장에서 채토한 버럭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그동안 국회와 언론을 통해 `사실 무근'임을 밝혀왔음에도 유언비어가 확산돼 안타깝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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