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한의 대독일 교역은 총 7790만8000달러로 99년(5626만달러) 대비, 38.5%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대독일 교역은 수출 2473만3000달러, 수입 5317만5000달러로 99년(수출 2370만3천달러, 수입 3255만7천달러)에 비해 크게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북한의 대독 교역은 지난 98년 (수출 2963만8000달러, 수입 2437만 달러) 526만8000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반면 99년에는 885만4000달러, 작년에는 2844만2000달러의 적자를 각각 낸 것으로 나타났다.

KOTRA의 한 관계자는 99년 이후 북한의 대독 교역이 적자로 돌아선 데 대해 '북한의 정치체제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중심으로 안정화되고 경제개발 및 노후 산업시설을 복구하면서 독일로부터 기계류와 관련 부품의 수입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해 독일로부터 농기계류 864만달러, 기계류 848만달러, 전자제품 384만2000달러, 자동차 1691만달러, 항공기 부품 22만9000달러 등 각종 산업용 기계류와 부품을 수입했다.

한편 북한은 유럽(EU)국가 중 미수교국인 프랑스와의 교역에선 98년 이후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대프랑스 교역은 98년(수출 1650만1000달러, 수입 898만5000달러) 751만6000달러의 흑자를, 99년(수출 1057만5000달러, 수입 586만5000달러) 471만 달러의 흑자를, 작년(수출 2632만3000달러, 수입 865만8000달러)에 1766만5천달러의 흑자를 각각 기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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