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는 현재 당면한 심각한 재정난을 해소하기 위해 각종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26일 '재일 조총련은 그동안 소속 상공인들의 찬조금(32%), 직영기업체 수익금(27%), 조직원 회비(18%) 등으로 조직을 꾸려 왔다'면서 '그러나 최근 소속 상공인들의 찬조금 감소, 직영사업체의 매출 부진 등으로 재정 사정이 어렵다'고 밝혔다.

조총련 중앙본부와 후쿠이(福井), 야마가타(山形) 등 대다수 지방본부들은 재정난 악화로 평균 1억엔의 부채를 안고 있으며, 특히 기관지 조선신보는 60억엔의 부채를 지고 있어 신문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총련은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미 지난 98년 중앙본부 근무 인원 250명 중 40여명을, 조선신보 사원 230명 중 60여명을 감원하는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조총련의 재정난과 관련, '일본내 경기침체의 장기화와 조총련 소속 3,4세대 상공인들의 조직 이탈 등이 실제로 커다란 요인'이라고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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