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인민군 창건 69주년(4.25)을 맞아 '선군(先軍)정치'의 정당성을 재삼 강조하면서 군사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위대한 선군사상의 기치따라 백전백승 떨치자' 제하의 기념논설에서 '우리나라에서는 군대이자 곧 당이고 국가이며 인민'이라고 지적하고 '21세기 우리의 진군은 김정일동지의 위대한 선군사상과 노선을 틀어쥐고 자주위업을 끝까지 완성해 나가는 진군'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인민군대의 총대위에 평화가 있고 사회주의가 있다'는 점을 거듭 밝히면서 '온 사회에 군사를 중시하는 기풍을 확고히 세우며 군대가 선차이고 모든 것을 군사에 복종시켜야 한다는 관점과 입장에서 인민군대를 강화하고 자위적 국방공업을 발전시키는 데 계속 큰 힘을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문은 또 '우리 당의 선군기치는 이 땅위에 혁명의 붉은기가 휘날리게 한 우리식 사회주의의 승리의 기치이며 지구상에서 제국주의가 남아있는 한 변함없이 들고나가야 할 투쟁의 기치'라고 강조, '선군정치'의 지속을 다짐했다.

이와 함께 '전군을 김정일동지의 선군사상과 노선으로 튼튼히 무장시켜 인민군대를 명실공히 김정일 장군형의 필승강군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김정일 최고사령관의 군사전략과 사상, 전법을 체득하고 △최고사령관의 명령에 한결같이 움직이는 혁명적 '영군(領軍)체계'와 '군풍'(軍風)을 확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북한방송 보도에 따르면 김영춘 인민군 총참모장도 지난 24일 평양에서 열린 인민군 창건 69주년 중앙보고대회에서의 보고를 통해 '제국주의자들의 반(反)공화국 압살책동이 극도에 이르고 안팎의 정세가 유례없이 엄혹하였던 역경속에서 인민군대를 선봉에 세우고 고난의 행군을 승리적으로 단행하여 우리 혁명의 새로운 일대 앙양을 열어 놓은 것은 김정일 동지의 선군정치가 가져온 위대한 승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민군을 `혁명의 기둥이며 주체위업 완성의 주력군' `당의 선군혁명 영도를 받드는 제1기수이며 돌격대'라고 언급하고 군사력을 강화, '무적의 강군으로 튼튼히 꾸려 나갈 것'을 요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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