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속초-러시아 자루비노-중국 훈춘을 잇는 백두산항로 개설후 1년간 지역 기여도가 24억3400만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속초시는 백두산항로 개설 1주년을 맞아 조사한 성과 보고서에서 백두산 관광여행업체 수익 2억4867만5000원, 항로 관련업체 21억8546만1000원이며 지역주민 139명이 고용되는 효과를 거두었다고 26일 밝혔다.

또 1년간 128항차 출항에 2만3766명, 입항 125항차에 2만3488명 등 4만7254명이 이용했으며 화물도 20피트 컨테이너 1530개가 운송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여행자 휴대품을 엄격히 제한, 주 고객인 소무역상의 교역이 감소 추세로 돌아서고 한국측의 일방 교역에 의존, 국제항로 개설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두산 관광 비수기에 대체 관광상품이 없어 사계정 관광객 유치가 미흡한 것도 항로 활성화를 위해 극복할 과제로 남아 있다.

특히 항로 운항선사인 동춘항운이 작년말 부도로 법정관리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어 빠른 정상화가 항로 활성화의 관건으로 떠올랐다.

속초시는 항로 활성화를 위해 현안인 한.중 세관 여행자 휴대품 규제 완화 및 중.러 통과비자협정 문제 해결을 통한 양방향 교역, 운항선사의 정기화물 유치지원 등 대책을 강원도 등과 함께 추진키로 했다.

속초시 관계자는 '속초항이 관세법상 개항장으로 지정될 경우 설악권 업체의 물류비용 감소,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간 균형 발전이 기대된다'며 '항로 활성화를 위한 현안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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