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확실히 달라지고 있었습니다. 평양 주민들은 과거에 비해 훨씬 개방적이고 친근했습니다. 미주 동포 및 미국 공연단체들에 대해서도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김일성 주석의 89회 생일(4.15) 행사의 하나인 `제19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 참가했던 미주지역 동포 대부분은 북한의 변화상에 대해 이렇게 평가하고 있다고 재미동포가 운영하는 `민족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재미 조선인예술단을 인솔해 평양을 찾았던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의 김동석 교수는 '최근 북ㆍ미 관계가 악화돼 걱정을 많이 했으나 현지를 방문해 보고는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면서 '대부분의 한인들이 `여기가 북한이 맞느냐'고 이야기할 정도로 자유롭고 개방적인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멕시코 전통음악단(마리아치 솔 데 멕시코)을 인솔했던 멕시코 시민권자 크리스 김씨도 '북한은 전반적으로 미국과 관계개선을 원한다는 인상을 받았다'면서 '과거 미국에 대해 폐쇄적이고 적대적이었던 분위기가 거의 사라졌다'고 밝혔다고 민족통신은 소개했다.

4월 축전 기간에 재미 조선인예술단은 윤이상음악당에서, 멕시코 전통음악단은 동평양대극장에서 각각 공연했다.

민족통신은 이어 이번 축전의 특징으로 미국을 비롯한 미주지역 단체들이 많이 참석한 것을 꼽으면서 재미동포를 포함해 모두 50여명에 달하는 미주지역 예술단들이 평양에서 공연했다고 소개했다.

또 미국 친선음악단과 세계연대친선예술단 등 '미국 공연단체의 컨트리음악과 팝송도 여과없이 무대에 올려져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민족통신은 덧붙였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