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식 산업자원부 장관은 25일 "앞으로 중국산 석탄을 들여올 때 북한을 경유하는 철도를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며, 중국정부와도 이 문제를 협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에 대한 전력지원 문제가 보다 구체화되면 전력지원의 대가로 북한으로부터 철로 이용권을 얻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산자부에 따르면 한.중 무역투자사절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중인 장 장관은 이날 오전 베이징 켐핀스키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힌 뒤 "철로를 이용해 중국산 석탄을 수송하게 되면 물류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 장관은 24일 스광성(石廣生) 중국 대외경제무역합작부장을 만나 한.중투자협력위원회 설치협정에 서명한 뒤 중국산 석탄의 수입확대를 협의하면서 석탄수송 때 북한을 경유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고 산자부는 전했다.

그는 또 "만주를 비롯한 중국의 동북지역에 많은 양의 석탄이 묻혀 있지만 과다한 운송비용 등의 문제로 도입이 어려웠다"며 "현재 복원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경의선 철도가 완공되면 북한을 경유하는 방안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것으
로 산자부는 설명했다.

한.중교역의 확대균형을 위한 무역상담회가 산자부와 중국 대외경제무역합작부 공동주관 아래 이날 오전 베이징 켐핀스키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상담회에는 장 장관과 손길승 SK그룹 회장, 안민(安民) 중국 대외경제무역합작부 부부장(차관) 등 정부 및 공식대표단을 비롯해 40여 한국기업과 130여 개 중국기업이 참여, 활발한 교역상담을 벌였다.

민간사절단장인 손길승 회장은 개막식 축사를 통해 "동북아지역 경제가 세계경제의 중심축으로 떠오르면서 한.중 양국의 경제교류가 날로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다"며 "양국간의 경제협력 강화와 함께 교역의 확대균형을 이루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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