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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군부의 핵심 인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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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1.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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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인민군 창건 69주년(4.25)을 맞아 24일 평양에서 경축 중앙보고대회를 여는 등 대대적인 기념행사들을 진행했다.

김영춘 군총참모장은 중앙보고대회에서 '선군(先軍)혁명노선'의 강화를 다짐하면서 인민군을 '수령의 군대, 당의 군대, 인민의 군대로 더욱 튼튼히 준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전히 '군 중시정책'을 펴나갈 것임을 밝힌 것이다.

북한 정치체제 유지의 중심축인 군부가 어떤 실세들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지 살펴본다.

북한에서는 군계급을 `군사칭호'로 부르고 있는데 현재 원수, 장령, 군관 등 총 23종류의 복잡한 체계로 서열화되어 있다.

원수급에는 대원수, 원수, 차수가 있으며 대원수는 김일성 주석이 지난 92년 4월 80회 생일을 맞아 유일하게 추대됐고, 원수는 현존하는 인물로, `공화국 원수'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인민군 원수'인 리을설이 있으나 그 격은 확연히 다르다.

차수는 북한군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계급체계로서 현재 조명록, 김영춘, 백학림, 리하일, 김익현, 리두익, 최인덕, 김일철, 전재선, 박기서, 리종산, 리용무, 김룡연 등 총 13명이다.

이 가운데 원수 리을설과 차수인 조명록, 김영춘, 리용무, 김일철은 다른 인물들이 당중앙위 비서급 대우를 받는데 비해 특별히 당중앙위 정치국 위원급 대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빨치산 출신인 리을설 호위사령관은 김 주석 사망 때까지 신변경호 업무를 전담하는 호위총국장을 맡았다.

조명록 군총정치국장과 김영춘 총참모장은 인민군의 정치, 참모계통을 각각 지휘하고 있는 실질적인 주역들로 김 총비서의 군부대 시찰에 거의 빠짐없이 참가하고 있다.

통일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을 수행한 인물 가운데 당중앙위 비서들인 김국태, 김용순이 37회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김 총참모장이 31회, 조 총정치국장이 30회를 차지해 확고한 위치에 있음을 반영했다.

86년부터 89년까지 총참모부 작전국장을 역임한 김 총참모장은 90년경 한때 강등되었다가 92년 4월 복권되어 대장으로 진급했고, 95년 10월 차수로 진급하면서 군총참모장에 올랐다.

조 총정치국장은 95년 10월 차수로 승진하면서 현직에 임명됐고, 98년 9월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에 올라 사실상 2인자임을 과시했다. 특히 그는 지난해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김 위원장 '특사' 자격으로 워싱턴을 방문, 클린턴 대통령과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을 만났고 미적대관계 종식과 미국 대통령 연내 북한방문 등을 내용으로 한 '북-미 공동코뮈니케'를 발표했다.

해군사령관 출신인 김일철 인민무력부장은 97년 4월 차수로 진급했고 98년 9월 최광의 사망(97년 2월) 이후 공석이던 인민무력부장과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되었다. 그는 지난해 9월 제주도에서 열린 제1차 남북 국방장관 회담에 북측 단장으로 참가했다.

리용무는 98년 9월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되면서 급격히 부상하기 시작한 인물인데 특히 그는 김 주석과 이종사촌간으로 앞으로 김 총비서의 군부관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는 리하일 당중앙위 군사부장, 박기서 평양방어사령관, 전재선 1군단장 이 그 뒤를 잇는다.

리 군사부장은 조 총정치국장, 김 총참모장과 함께 차수로 승진하면서 한때 군부 트로이카를 형성할 정도였고 박 사령관은 95년에 평양방어사령관에 오른 이후 97년 차수로 진급했다.

전 1군단장은 차수로는 유일하게 일선 군단장을 맡고 있다.

이밖에 차수그룹으로 백학림 인민보안상, 김익현 당중앙위 민방위부장, 리종산 군수동원총국장, 김룡연 만경대혁명학원 원장 등이 활동하고 있으나 실권과는 거리가 있고, 최인덕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총장, 리두익 당중앙군사위원은 고령과 와병 등으로 활동조차 뜸한 편이다.

남한의 장성급에 해당하는 장령급은 대장-상장(한국군 중장)-중장(소장)-소장(준장) 등 4단계로 되어 있다.

인민군 대장은 15명으로 이 가운데 핵심 실세로는 현철해 총정치국 조직담당 부총국장, 박재경 선전담당 부총국장, 리명수 총참모부 작전국장, 김하규 포병사령관 등이 꼽힌다.

현 부총국장은 95년 10월 대장 승진과 함께 총정치국 부총국장에 임명됐고, 93년 이후 선전담당 부총국장을 맡으며 97년 2월 대장이 된 박 부총국장은 지난해 9월 추석 때 김 위원장이 보내는 '송이선물' 전달차 잠시 서울을 다녀가기도 했다.

리 작전국장은 96년 10월, 김 포병사령관은 95년 10월 각각 대장으로 승진했다.

또한 대장급으로 장성우 3군단장, 김명국 기계화군단장, 원응희 보위사령관 등도 빼놓을 수 없다.

장 3군단장은 김정일 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 당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의 친형이다.

'상장'은 60여 명 정도인데, 선두주자로는 오금철 공군사령관, 려춘석 인민무력부 부부장 등을 들 수 있다.

이와 함께 '중장'은 270여명, '소장'은 1천100여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이 지난 91년 12월 군최고사령관에 취임한 이후 단행한 원수ㆍ장령급 인사는 모두 13회인데 이 가운데 당중앙군사위ㆍ국방위 등의 '결정'으로 원수 4명, 차수 14명을 임명했고 최고사령관 `명령'으로 9회에 걸쳐 1072명에 대한 장령급 승진인사를 단행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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