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5일 “한반도에서 햇볕정책 이외의 대안은 없다”면서, “결국 남북 대화가 다시 되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하며, 미·북 관계가 발전되는 길로 갈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대민접촉분야 경찰관 250여명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남북관계가 현재 정체 상태에 있으나 미국이 대북정책을 정리하고, 미·북 대화가 시작되면 남북관계도 더 잘 풀릴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대우자동차 노조원들의 시위 과잉진압 사태에 대해 “순간적으로 잘못된 행동을 저질러 경찰의 명예에 누를 끼친 일”이라고 규정하고, “일부에서 실수해 경찰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정부를 곤경에 빠뜨리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대통령의 이 언급은 이무영 경찰청장을 일단 재신임하면서, 유사 사태의 재발방지를 강력히 촉구한 것이라고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설명했다.
/김민배기자 baiba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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