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부터 이틀간 일본 고베(神戶)에서 열린 `제10차 동아시아 그랑프리 호프스 탁구대회' 남자 개인전에서 북한의 리 혁(12)이 우승했다고 조선신보가 25일 보도했다.

재일본조선인총련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인터넷 판에서 리혁이 결승전에서 일본 선수를 2대 1로 역전승하면서 우승한 소식을 전한 후 '이 대회에서 우리나라(북한) 선수가 남자개인전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인민학교(초등학교) 1학년 때인 7살때부터 탁구를 시작한 키 155㎝에 몸무게 48㎏인 리 혁은 시합 후 '앞으로도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따 조국의 명예를 떨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조선신보는 북한이 이번 대회에 남녀 모두 10명의 선수를 출전시켜 남녀 단체전과 여자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고 밝혔으나 남한선수들의 성적은 전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는 남.북한을 비롯해 일본, 몽골, 대만, 홍콩, 마카오 등지의 선수들이 출전했다.

한편 대회장에는 효고(兵庫)현 동포들이 나와 `통일기'를 흔들며 남북한 선수들을 응원했다고 조선신보는 덧붙였다.

우의와 친선 도모를 목적으로 한 `동아시아 그랑프리 호프스 탁구대회'는 12세 이하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일본탁구협회 주최로 지난 92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