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5년께 `월북'한 정용준씨가 남포시 무역관리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해외동포를 대상으로 하는 북한 무소속대변지 통일신보 최근호(3.31)에 기고한 그의 수기에서 '지난 46년 월북한 아버지의 뒤를 따라 지금으로부터 5년 전 김정일 장군 품에 안겼다'고 월북 배경을 밝혔다.

정씨는 수기에서 월북 직후 10여년 전에 세상을 떠난 아버지 묘소를 찾았으며 50세가 넘어 북한에서 결혼했다고 월북 이후의 생활을 소개했다.

그는 남한 생활과 관련, 아버지가 월북한 직후 '어머니는 하나 밖에 없는 철부지 아들애를 남겨놓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면서 유년시절을 어렵게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남한에서 생활과 월북 과정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통일신보는 정씨의 수기끝에 그가 '남포시무역관리국'소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관계 당국은 정용준이라는 사람이 지난 95년 8월 월북했다면서 당시 정씨의 나이는 49세였다고 밝혀 이 신문에 등장한 정씨와 동일인물임을 확인해 주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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