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에게 선물한 작품들을 전시한 인민무력부 선물관에는 유난히 관람객들의 시선을 끄는 것이 있다. 관람객들의 시선을 멈추게 하는 작품으로는 조선나비화 `병사의 신념', 골뱅이만년화 `온 세계의 자주화를 위하여' 등이 있다.

인민무력부 선물관에 전시된 작품들은 북한군 장병이 제작,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에게 선물한 것이다. 선물관은 20개로 전시실로 이뤄져 있으며 1천300여점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북한의 월간 화보 「조선」4월호에 따르면 조선나비화 `병사의 신념'은 지난 92년 김 주석 80회 생일(4.15)을 축하하기 위해 북한군 장병들이 제작한 작품이다. 북한군 장병들은 450만마리의 나비를 채집, 나비들을 색과 종류별로 선별해 이 작품을 만들었다.

이 잡지는 '그들은(북한군 장병)은 평양시 만경대와 정일봉, 1121고지와 조국의 높고 낮은 고지들, 금강산과 묘향산 등 명승지들, 도시와 농촌, 전국의 방방곡곡에서 주체80(1991)년 봄부터 가을까지 훈련의 쉴참마다 나비를 채집했다'고 밝혀, 북한군 장병이 이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바친 노력을 짐작케 했다.

잡지는 그러나 이 작품의 크기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소요된 나비를 고려하면 상당히 큰 작품인 것으로 보인다.

골뱅이만년화 `온 세계의 자주화를 위하여'도 역시 김 주석 80회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북한군이 제작한 작품이다. 만년화란 조개 등을 소재로 만든 작품으로 `자개공예'와 유사하다.

잡지는 '이 선물을 마련하기 위해 군인들과 그 가족들이 골뱅이 2천500㎏(8억3천만개)을 채취해 그중 27가지 색깔을 가진, 2.2㎜ 크기의 골뱅이 800여만알을 골라 미술작품으로 형상했다'고 밝혔다.

잡지는 이 작품의 크기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았다.

이외 곱돌(납석)공예 `위대한 수령님의 혁명업적 영원불멸하리', 옥돌공예 `충성의 김일성화 꽃바구니', 목각 `땅크병의 투쟁' 등도 인민무력부 선물관을 찾은 관람객의 시선을 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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