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를 상징하는 꽃으로 신성시되고 있는 김정일화(花)를 육종한 일본 원예학자 가모 모도데루(加茂元照)씨의 누이가 평양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시 모란봉구역 개선동 21반에 살고 있는 가모 효경씨는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4.14)에 기고한 수기를 통해 자신이 가모 모도데루씨의 동생이라며 현재 70고령을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88년 2월 김일성 주석이 김정일화를 처음 보고 매우 만족해 했고 '꽃을 많이 번식시켜 보급할 것'을 지시한 사실을 회고하면서 '앞으로 김 총비서를 충성으로 받들고 김정일화를 세기의 꽃, 인류의 꽃으로 더 활짝 피워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효경씨는 수기에서 자신이 북한에 거주하게 된 동기와 근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김정일화는 가모씨가 개량해 김 총비서에게 선물한 베고니아과의 다년생 식물로, 지난 88년 2월 김 총비서의 46회 생일(2. 16) 때부터 널리 소개됐으며 전국 각지에서 재배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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