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4일 대북 및 북미관계와 관련해 '미국으로서도, 북한으로서도 대화로 문제를 푸는 길 이외에 다른 길은 없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낮 박현수(朴炫洙) 창군동우회 회장(예비역 소장) 등 창군원로들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북한은 지금 미국과 간절히 대화를 바라고 있으며 우리와도 협조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또 '북한을 믿으니까 주고 받자는 것이 아니라 서로 필요하니까 주고 받자는 것'이라면서 '상대가 약속을 지키면 서로 믿음이 생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 대통령은 '확고한 안보체제 위에서 굳건한 한미 군사동맹, 한.미.일 공조, 중국.러시아와의 우호적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한반도의 전쟁을 막고 평화적으로 문제를 풀어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찬에는 강영훈(姜英勳) 전 총리, 백선엽(白善燁) 전 교통장관, 유재흥(劉載興) 전 국방장관, 김계원(金桂元)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 창군원로 19명이 참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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