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한국보다 더 엄격한 선발전과 강도높은 훈련을 거쳐 제46회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 초부터 국제탁구연맹(ITTF)은 북한의 세계대회 출전을 유도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했으나 북한은 지난해 말 출전을 결정했으며 이미 1월에 대표선발전을 통해 선수까지 선발한 상태였다..

북한은 2월, 4월, 6월, 10월 등 1년에 4개 전국대회가 열리는데 2월대회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대표선발전을 했고 2월부터 합숙훈련에 들어갔다.

선발전은 수백명이 참가하는 예선을 몇 차례 한 뒤 이 과정을 통과한 남녀 선수 10명이 다시 최종선발전을 했을 정도로 쉽지 않았다.

남자부에서는 김성희가 선발전을 1위로 통과해 시들지 않은 기량을 발휘했고 박원철, 정경철, 정광혁 등이 뒤를 이어 세계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선발전을 거친 선수들은 약 3개월동안 합숙훈련(종합훈련)을 했다.

합숙훈련은 북한의 체육시설 대부분이 모여있는 청춘거리에서 진행됐다.

북한 선수 대부분은 대학생 또는 고등학생이어서 평소에는 하루 2-3시간만 훈련하고 나머지는 공부에 전념했지만 종합훈련 기간에는 하루종일 탁구에만 매달렸다.

장소는 북한의 체육시설 대부분이 모여 있는 청춘거리 탁구경기장이었다.

새벽부터 시작된 탁구공의 경쾌한 울림은 오후에도 끊이지 않았고 밤이 돼야 강도높은 하루훈련이 막을 내렸다.

여자부에서 티켓을 딴 김현희, 김향미 등은 2월 열린 영국오픈대회와 카타르오픈대회에 출전, 국제적 감각을 익히기도 했다.

합숙훈련기간이 채 1개월도 되지 않은 한국에 비하면 수치상으로는 3배이상의 준비를 한 셈이다./오사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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