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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문단 최고 평론가는 엄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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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1.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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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문학 50년사에서 최고의 평론가로는 엄호석이 꼽히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5월호 조선문학은 엄호석의 평론세계를 조명하는 글에서 ' 평론가 엄호석은 현대 우리 문학평론계에서 독자적인 개성과 풍격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그를 '실력있는 평론가'라고 소개했다.

이태준(李泰俊)의 문장독본을 비판하는 평론으로 북한 문단에 데뷔한 엄호석은 '조명희 연구', '시대와 시인'(이상화 작가론), '시인 박세영' 등을 통해 북한 평론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굳혔는데 특히 문장독본을 비판한 평론은 북한문학사에 '광복후의 첫 명필'로 기록돼 있다.

'조명희 연구'는 예술의 민족성을 주창한 조명희의 미학관을 분석한 작품이며 '시대와 시인'은 이상화와 최서해의 '탈가(脫家)'를 주제로 작가들의 개인적 체험이 작품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평론이다.

1922년 함남 홍원군에서 출생한 엄호석은 함흥고등보통학교 재학중에 광주학생운동에 연루되어 퇴학당했고,이후 농민운동에 가담했다가 4년간 복역하기도 했다.

해방후 조선노동당에 입당, 함남 문예총기관지 '예술' 주필겸 함남 문예총 부위원장을 지냈고 47년 평양으로 올라와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을 등 지냈다.

이후 작가동맹출판사 주필, 김일성대학 교수 등을 역임하면서 '김소월론', '혁명적 대작의 사상 미학적요구'등의 평론을 발표했고 지난 75년 12월 5일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엄호석의 평론은 곧 북한문단의 발전과정과 맥을 같이 하는데 이것은 그의 평론이 언제나 북한 노동당의 문예정책을 대변했기 때문이다.

50년대 초반 남로당 계열의 임화, 이태준, 김남천 등을 비판하면서 사회주의 리얼리즘 미학 정립을 주도한것, 50년대 중반 이후 북한 문단의 도식주의 비판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일 등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조선문학도 그의 이러한 활동에 대해 '우리 당의 문예사상과 정책을 높이 받들고 주체적인 문예건설을 선도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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