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위독설이 나돌았던 북한의 백남순(白南淳) 외무상이 오는 7월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회의 참석한 뒤 호주를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정부 당국자는 '지난 3월 초 북한 무역대표단을 인솔하고 호주를 방문했던 김동명 무역성 부상(차관급)과 호주 외무부 고위 관리간에 ARF 참석과 연계한 백 외무상의 7월 말~8월 초 캔버라 방문일정이 합의됐다'고 23일 밝혔다.

이 당국자는 '백 외무상의 호주 방문은 지난해 5월 양국간 외교관계 복원이 이뤄진 후 11월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의 방북에 대한 답방형식을 띠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 외무상은 호주 방문시 국제무대에서의 상호 협력문제, 양국 통상관계의 증진 방안을 협의하고 북한의 에너지난, 식량난을 해소키 위한 호주측의 협력을 당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과 호주는 지난 74년 7월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한뒤 이듬해 10월 30차 유엔총회에서 호주가 남북한 관련 결의안의 서방측 안을 찬성하자 외교관계를 동결했으나, 작년 5월 8일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외교관계를 재개했다.

백 외무상은 지난 12일 김일성(金日成) 전 주석의 생일을 기념해 평양에서 열린 북한주재 이란대사 주최 리셉션에서 연설을 하는 등 최근 왕성한 활동을 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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