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탁구단의 초청으로 북한 모란봉탁구단의 서울답방이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제46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참가중인 대한탁구협회 김충용 부회장(삼성생명 상무이사)은 23일 '작년 평양에서 통일탁구대회를 가진 뒤 모란봉팀을 초청하기로 했었다'며 '이번에 조선탁구협회 채라우 서기장을 통해 북한이 서울방문에 긍정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충용 부회장은 '(오사카)대회가 끝나고 귀국하는대로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충용 부회장은 '채라우 서기장으로부터 `서울로 초청한다고 하더니 왜 아직까지 아무 말이 없느냐'는 질책까지 받았다'며 '우리가 초청만 하면 곧바로 받아들이겠다는 뜻으로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이철승, 오상은, 유지혜, 이은실 등이 속한 삼성생명탁구단은 지난해 7월 평양을 방문, 김성희, 김현희가 이끄는 모란봉팀과 친선경기를 벌였었다.

경기가 끝난 뒤 양 측은 빠른 시일내에 서울에서도 대회를 하자고 합의했으나 시드니올림픽 준비 등으로 인해 아예 추진되지 못했다.

김충용 부회장과 채라우 서기장이 `사실상' 합의함에 따라 빠르면 6월, 늦어도 7월에는 모란봉팀이 서울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탁구협회 이광남 회장은 채라우 서기장에게 ▲8월 평양탁구대회에 한국을 초청해 줄 것과 ▲9월 서우에서 열리는 코리아오픈대회에 북한이 참가해 달라는 요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오사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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