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북한이 아마 1-2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미국의 한 고위 정보당국자의 발언과는 달리 북한이 핵탄두 1개를 만들 충분한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없다고 21일 밝혔다.

데이비드 키드 IAEA 대변인은 '우리는 정보당국의 추측도, 북한이 플루토늄을 생산해 왔다는 부분도 알고 있으나 그 양을 확인할 수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키드 대변인은 IAEA가 지난 94년 이후 북한에 대해 일체의 핵사찰을 실시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존 매클러런 미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은 지난 17일 텍사스 A&M대학 연설에서 영변 핵시설 동결을 명시한 94년 북.미 제네바 합의문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무기 관련 활동이 계속되고 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매클러런 부국장은 또 '북한이 정말로 핵탄두 1-2개를 보유하고 있고 또한 화학무기와 함께 생물무기도 보유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앞서 CIA은 북한이 최소한 핵탄두 1-2개 제조 분량의 플루토늄을 생산했다고 평가했으나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는 말하지 않았다./빈=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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