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공산당 제9차 대회에 각각 당 대표단장으로 참석 중인 최태복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후보위원 겸 비서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국가 부주석이 지난 19일 현지에서 만나 친선적인 분위기 속에서 담화를 했다고 북한 중앙ㆍ평양방송이 21일 보도했다.

특히 이날 담화 석상에는 지난 9일 3박4일 일정으로 남한을 방문, 김대중 대통령을 예방했던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배석했다고 이들 방송이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 방송에 따르면 후진타오 부주석은 이 자리에서 '두 당 사이의 친선관계를 강화하는 것은 중국 당의 일관한 입장'이라면서 '오늘 중ㆍ조 두 당 사이의 관계는 강택민(장쩌민 江澤民) 총서기 동지와 김정일 총비서 동지의 깊은 관심 속에서 강화발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후 부주석은 이어 김정일 총비서가 지난해 5월과 올해 1월 중국을 방문,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친선관계를 강화발전시키기 위한 광범위한 의견을 교환한 사실을 지적한 뒤 '중ㆍ조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관계가 새 세기에 더욱 강화발전되리라는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조선 인민이 조선식 사회주의 건설과 나라의 통일위업 실현을 위한 투쟁에서 더 큰 성과를 이룩할 것을 충심으로 축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담화 석상에는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다이빙궈 부장, 베트남 주재 북한ㆍ중국 대사가 참석했다.

다이빙궈 부장은 이달 초 한국 정부 초청으로 방한, 김 대통령을 비롯 이만섭 국회의장, 임동원 통일장관, 한승수 외교장관 등 정ㆍ관계 인사와 경제계 인사들을 만났으며 이에 앞서 김정일 총비서의 두 차례 방중 당시에는 그를 근접 수행했고 지난해 9월에는 북한을 방문 김 총비서와 면담하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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