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초의 과학연구소는 지난 46년 10월25일 창립된 '중앙광업연구소'인 것으로 20일 밝혀졌다.

매년 네차례 평양서 간행되는 '력사과학' 최근호(2000,4)에 따르면 이 연구소는 일제의 무차별적인 수탈로 기형화된 채취공업의 정상화를 위해 설립됐으며 발족 당시의 조직은 ' 탐광부, 채탄부, 선광부, 분석부 등과 같은 연구부서와 조직계획부,총무부와 같은 관리부서'로 구성돼 있었다.

이 연구소는 또 광산기술자를 양성하는 교육기관 역할도 맡았는데 당시 지도교원들은 산업성 산하 '고등기술원 양성소'와 평양공업대학 (현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도 강의를 하던 교원들이었다고 잡지는 전했다.

이를 계기로 북한 각 공업부문의 연구소도 잇달아 설립됐는데 화학연구소는 지난 48년 6월4일 산업성 산하 화학공업관리국 흥남시험소라는 이름으로 함흥에, 전기연구소는 49년 10월8일 평양에 각각 만들어졌다고 잡지는 소개했다.

화학연구소는 흥남지구의 흥남비료공장, 화학공장, 흥남제련소, 룡성기계제작소내의 '시험소'들을 통합해 설립한 것으로 구성원은 600명, 조직은 고분자, 유기, 무기, 전기, 제약, 촉매를 비롯한 9개의 연구부와 계획과, 서무과 등 8개의 행정관리부서로 출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창설 당시 전기연구소는 '6개의 시험부서들과 총무부, 기획실, 시험일군 12명,부원 34명을 포함하여 모두 73명이었다'고 '력사과학'은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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