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당국자는 20일 '과거 북측의 주한미군 철수론은 미국의 대한반도 정책과는 무관한 공세적 철수론이었지만 최근의 철수론은 수세적으로 평가된다'며 '(북한 당국의) 공식기구를 통한 철수 언급이 없고 선전매체를 통한 공세에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지난 1월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상원의 인준 청문회에서 북측의 재래식 무기 감축 등을 언급한데 따른 대응으로도 볼 수 있다'며 '북측은 미국이 힘으로 압살하려고 한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북측의 언론 매체들은 지난 16일 미국측의 재래식 무기 감축론에 대한 대응으로 주한미군 철수론을 주장한데 이어 18일에는 무조건 철수를 요구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대북정책은 5월 하순에서 6월이면 대충 정리가 될 것'이라며 '북측이 6.15공동선언을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위대한 업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지도력 훼손을 막기 위해서도 공동선언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