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구 소련 붕괴 이후 처음으로 대(對)북한 무기수출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일본 교도(공동)통신이 러시아 정부 소식통을 인용, 모스크바발(發)로 20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 소식통이 무기수출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하게 되면 무기수출 재개 문제가 논의의 초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통신은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위한 몇몇 외교적 지렛대의 하나로 북한에 대한 무기 판매를 결정한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노후한 무기체계를 개선, 현대화하기 위해 러시아제 무기와 무기 부품을 새로 공급받고자 하고 있으나, 무기의 상업적 판매를 바라는 러시아는 지금까지 재정이 궁핍한 북한에 대한 무기 판매를 꺼려왔다.
/ 모스크바=황성준특파원 sjhwa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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