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양어장사업소를 현지지도 하는 김정일위원장

김정일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19일 `김승환이 지배인으로 일하는 양어장사업소'의 양어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0일 보도했다.

중앙방송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이날 산골짜기에 계단식으로 펼쳐진 양어장을 둘러보면서 군인들이 2년사이에 방대한 확장공사를 진행하고 환경조성사업을 잘한 데 대해 높이 평가했으며 '현재 기르고 있는 물고기 생산량을 늘리는 것과 함께 신설한 영어장의 경제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세울 것'을 지시했다.

김 총비서는 나라의 전반적인 양어사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강력적 과업을 제시, 강ㆍ호수ㆍ샘ㆍ온천이 많은 유리한 자연조건을 살려 양어사업을 전군중적 운동으로 벌일 것을 강조했다.

이와함께 '샘물에서는 찬물을 좋아하는 물고기를, 온천에서는 더운 물을 좋아하는 물고기를 기르며 샘ㆍ온천 등 물고기를 기를 수 있는 적지를 모조리 찾아내 양어장을 더 많이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비서는 △양어에서 종자가 기본이므로 사료를 적게 먹으면서도 빨리 자라는 좋은 종자를 연구ㆍ개발하고 △모든 양어장에 우량품종을 보장해 주며 △선진양어방법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날 현지지도에는 김국태 당중앙위원회 비서와 리용철ㆍ장성택 당 제1부부장 등이 동행했으며 현지에서 인민보안성의 심원일 정치국장과 박중근 부상이 김 총비서를 영접했다.

또 김 총비서가 지난 99년 5월에도 이 양어장을 다녀갔다고 밝힌 점으로 미뤄 이 양어장은 인민경비대 제1216부대에 소속된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당시 김 총비서가 이용무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과 현철해ㆍ박재경 대장, 장성택 제1부부장 등을 대동하고 조선인민경비대 제1216부대 양어장을 둘러봤다고 소개했다.

한편 김 총비서는 김일성 주석의 89회 생일인 15일 전방에 위치하고 있는 제2629부대를 시찰하고 제580부대 군인들이 건설한 양어장을 둘러봤으며 16일에는 제3427부대 포대대와 제757부대에서 새로 건설한 염소목장을, 이어 17일에는 최전방의 제841군부대와 제998군부대를 방문했다.

그는 이에 앞서 지난 10일에는 북한 군인들의 귀감으로 일컬어지는 공군조종사 길영조를 배출한 제884비행군부대를 시찰했으며 11일에는 룡성기계연합기업소 등 함남 함흥시내 공장ㆍ기업소 등을 현지지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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