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이건희(이건희) 회장의 북한 방문을 추진하는 등 대북 경협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학수(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한에 50만평 규모의 삼성 전용 전자공단을 조성하는 문제를 북한 측과 협의중”이라며, “(북한 측과)계약서에 서명하는 단계에서 이건희 회장이 북한을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삼성의 한 관계자는 “북한과의 협의 일정을 감안하면 이 회장이 연내 방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으나, 다른 관계자는 “북한이 여러 차례 이 회장의 방북을 요청해왔다”고 밝혀 조기성사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삼성은 남포나 개성, 해주 일대에 공단을 조성, 10년간 5억달러를 투자해 50만평의 공단을 조성할 계획인 반면, 북한은 더 북쪽 지역에 공단을 조성하고 5년간 10억달러 투자를 요청하고 있는 상태라고 삼성 관계자는 설명했다.

/조중식기자 jsch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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