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정부가 북한에 지원키로 한 냉동쇠고기 712t이 중국을 경유해 5월말 북한에 도착할 것이라고 스위스개발협력청이 18일 밝혔다.

대북 지원 쇠고기는 3월말 선적돼 중국 다롄(大連) 항구를 출발했으며 북한의 항구에 도착하는대로 대북 인도지원사업을 관장하고 있는 스위스개발협력청에 의해 분배될 것이라고 개발협력청 대변인이 전했다.

스위스의 대북 쇠고기 지원에는 7백만 스위스 프랑(438만달러)의 비용이 소요됐으며 수송비용 40만 프랑은 개발협력청 예산으로 지출됐다.

스위스 정부는 광우병 파동으로 위축된 국내 쇠고기 시장 활성화 및 대북 식량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월 14일 대북 쇠고기 지원방침을 결정했다.

스위스의 대북 쇠고기 지원은 이번이 4번째이며 스위스 연간 총소비량의 1-1.5%에 해당되는 규모이다.

앞서 발트 푸스트 개발협력청장은 현지언론과 회견에서 '스위스인 1명이 북한에 상주하면서 분배과정을 감독하고 있기 때문에 고급관료층에만 분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스위스는 지난 90년 12월 동물성 사료의 사용을 금지했으나 금지조치 이후 300건 이상의 광우병 사례가 발견됐다./제네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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