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는 3일 외신기자회견을 갖고 “남북회담에서 6·25 등 과거사 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그러나 어렵게 남북정상회담을 하는 시점에서 어느 때 이 문제를 거론하느냐는 것은 대통령이 신중히 판단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북한은 정상회담 과정에서 결국 주한미군 철수 등을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보 문제에서 양보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정상회담에서 대북 지원만을 논의해선 안되며 대북 지원은 북한의 군사적 위협 포기 및 한반도 긴장 완화와 연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은행과 투신 문제 해결을 위해 공적 자금 투입이 불가피하다면 최대한 신속하게 투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대, 대우와 같이 이 정권과 가장 가까운 재벌들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과거와 같은 행태를 버리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경제가 불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정호기자 jhyo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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