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올해 김일성 주석의 생일(4.15) 행사 기간 TV방송을 통해 미국 가수의 팝송을 방영한 가운데 최근 평양시민들에게 자본주의 상징인 콜라를 배급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18일 '북한당국은 태양절 행사 기간 평양시 전주민들에게 콜라를 배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는 최근 대미 비난 태도를 감안할 경우 매우 흥미로운 사례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보비 마이클 등 6명으로 구성된 미국 세계연대친선예술단의 공연 실황을 조선중앙텔레비전을 통해 중계하고 콜라를 배급한 것 등은 현재 미국과의 관계개선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북한은 최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군부대 현지지도 빈도가 높고, 언론매체를 통해 자본주의 사조를 간접 유입시키고 있는 것은 내부적인 사상통제와 함께 본격적인 개방에 대비한 조치로 풀이된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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