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개발계획(UNDP) 등 국제기구가 올해 북한의 농사를 위해 비료 부족분 35만t의 지원을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이같은 국제기구의 대규모 대북비료 지원 호소는 북한의 간접적인 비료지원 요청으로 남한 당국이 아닌 제3의 국제사회를 상대로 하고 있어 이례적인 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UNDP가 17일 발표한 특별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농사를 위해 최소한 62만t(요소비료 40만t, 복합비료 22만t)의 비료가 필요하지만 현재 확보한 비료량은 ▲유럽연합 6만t ▲비정부기구(NGO) 등 1만t ▲자체생산 및 수입분 20만t 등 27만t에 불과하다.

이 보고서는 '북한의 비료부족량(35만t)이 확보되지 않으면 올해 북한의 식량 확보에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며 '국제사회의 추가적인 대북 비료지원이 절박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국제사회의 대북비료 지원으로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이달중 스웨덴 정부가 지원한 미화 81만9천달러로 5천235t과 노르웨이 정부가 기탁한 32만달러로 2000t 등 7235t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 당국자는 '북측이 아직까지 공식 통로를 통해 남측 당국에 비료지원을 요청한 바가 없다'며 '대북 비료지원은 남측 국민과 국회에 설득이 필요한 만큼 북측의 지원 요청이 있어야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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