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오는 15일 김일성 주석의 89회 생일을 맞아 국제행사를 개최하는 등 대외지향적 경향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통일부에 따르면 이번 생일행사는 12일 현재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25건의 대내행사를 치렀으며 올해 처음으로 전국농악무경연을 개최하기도 했다.

그러나 내용면에서는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 참가국이 작년 40개국에서 46개국으로 늘어났고, 만경대상 국제마라톤대회에 20개국이 참가하는 등 국제행사규모를 비교적 크게 준비하고 있다.

또 올해는 해외 44개국에서 친북인사와 단체들을 내세워 '태양절기념준비위원회'를 결성해 경축집회와 사진전시회 등 체육.문화행사를 개최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 당국자는 '올해 김일성 생일행사의 이같은 특징은 최근 북한의 대외관계 확대 및 경제사정 호전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특히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 대중가수 김연자씨가 공연을 가졌다'며 '김일성 생일행사에 남측 인사가 참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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