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남한 가수 김연자의 평양공연은 통일을 지향하는 `시대 흐름'을 보여줬다고 재일본조선인총련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13일 보도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인터넷 판에서 공연 도중에 이뤄진 김연자와 평양 시민들 간의 대화 내용을 소개하면서 '웃음과 박수소리 넘치는 공연장은 북과 남이 서로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고 대하며 통일을 지향해 나가는 오늘의 시대 흐름을 실감케 했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김연자에 대해서도 '피를 나눈 한겨레로서 이북 인민들과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며 자신이 선 입지에서 민족의 화해단합과 통일에 기여하려는 소박한 인품을 엿보게 한다'고 밝혔다.

조선신보는 이어 '서로 생활방식이 다르다고 하여 비방한다면 적대감밖에 낳을 것이 없다. 사상과 제도가 다르다고 하여 민족적 공통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면서 '화해ㆍ단합을 위해서는 서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이해하고 마음을 열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선신보는 또 `6.15 남북 공동선언' 이후의 흐름을 '하나의 민족으로서 제도의 차이를 넘어보자는 시도'라고 평가한 후 '미국의 강경책 때문에 지금 이 시도는 도전을 받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미국 새 행정부와 같은 외부의 정치세력에 의해 민족의 운명을 농락당할 수는 없지 않은가. 지금 우리 겨레는 민족의 미래를 위하여 이런 세력과 싸운다'고 말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