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평양시 대성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중앙동물원에서 사육되고 있는 회색소와 고양이원숭이들이 최근 `태양절'(4.15)을 앞두고 새끼를 낳았다고 조선중앙텔레비전이 12일 보도했다.

위성중계된 중앙TV는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96년 1월 24일 중앙동물원에 기증한 `북실'이라는 이름을 가진 회색소가 며칠전에 8㎏ 무게의 새끼를 낳았으며, 이 회색소는 1995년생으로 몸무게가 400㎏ 정도이고 이번에 처음으로 새끼를 낳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앙TV는 회색소는 일반적으로 뿔 길이가 50㎝ 정도로 매우 크고 몸집이 우람차며 순한 것이 특징이라면서 '뜻깊은 4월의 명절을 맞으며 동물원을 찾는 근로자들과 청소년 학생들에게 기쁨을 주게될 것이다'고 전했다.

또한 김일성 주석이 지난 88년 9월 8일 중앙동물원에 보내준 고양이원숭이들중 3마리도 `태양절'에 즈음해 각각 쌍둥이를 낳았으며, 이 동물은 한해에 한번 번식하고 한배에 1-2마리의 새끼를 낳지만 2마리의 새끼를 낳는 일은 보기 드물다고 중앙TV는 전했다.

이 고양이원숭이들은 동물원에서 지난 10여년동안 번식하는 과정에서 지금까지 40여마리에 이르게 되었다고 중앙TV는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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