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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는 왜 금강산 관광선 운항 축소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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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1.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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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11200]이 금강산 관광 사업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유람선과 쾌속선의 운항 일정을 대거 취소했다.

현대측은 표면적으로 관광객수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정부가 당초 약속했던 금강산 해상호텔 카지노 및 관광선 면세점 사업 허가가 지연되는데 대한 불만의 표출이라는 관측도 일고 있다.

따라서 현재로선 금강산 관광객이 급증할 여지가 없다는 점에서 정부의 획기적인 지원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감척 등 금강산 관광 사업의 전반적인 위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운항중단 `표면적' 이유 = 운항 일정이 취소된 선편은 12-27일 출항 예정이었던 21편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0편.

유람선인 `현대 풍악호'(12,15,21,27일)와 `현대 봉래호'(14,17,20,26일), 쾌속 관광선인 `현대 설봉호'(12,18일)가 골고루 취소됐다.

현대상선은 이같은 조치가 금강산 관광의 성수기인 5월을 앞두고 4월 관광 예약이 전반적으로 저조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들어 관광객수는 지난 1월 6472명, 2월 7349명, 3월 1만44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월 1만3000명, 2월 1만6000명, 3월 2만1000명)에 비해 절반 가량 줄었다.

현대상선은 특히 실현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제약이 따르는 육로관광에 대한 일부의 성급한 기대로 잠재 관광객이 줄어드는 점도 운항일수 축소의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표면적으로는 선박의 효율적.합리적 운영을 위해, 즉 사업성 측면에서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것.

◇운항중단 `내면적' 이유 = 이번 일부 항차의 운항을 일시 중단한데는 다목적적인 포석이 깔려 있다는 것이 현대상선 안팎의 분석.

현대상선은 금강산 관광선 운영으로 매일 2억원씩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정부측에 금강산 해상호텔내 카지노와 관광선내 면세점 사업을허용해줄 것을 요구했었다.

그러나 현대가 북한측과 금강산관광 사업에 따른 대북지불금을 월 1200만 달러에서 600만 달러로 낮추기로 사실상 합의했는데도 정부가 지원책 시행을 늦추자 관광선 사업을 축소할 수도 있다는 점을 주지시키려는 충격요법 성격이 짙다는 것.

현대상선은 지난 1월 9일 금강산 호텔 카지노 임대사업을 위한 내용변경 승인 신청을 자진 철회한데 이어 같은 달 17일 승인을 통일부에 재신청했으며 이에 대해 통일부는 지난 19일 승인 유보 조치를 내렸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정부가 `북한측이 성의를 보여야 현대측의 요구도 자연스럽게 풀어나갈 수 있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혔었다'며 '대북사업이 원활하게 풀려나가는 기미를 보이고 있는데도 정부가 결단을 내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가 금강산 사업을 시작하기 전 정부에 사업계획서를 낼 때 이미 카지노.면세점 사업이 포함돼 있었으며 정부가 현대의 대북사업을 전폭 지원하기로 했기 때문에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관광객이 소지할 수 있는 외화도 1000달러로 제한돼 있어 사행성 시비도 큰 문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금강산 유람선 사업도 당초 정부가 카지노.면세점 사업을 허용하고 총 수용가능 인원의 80%가 항상 유지돼야 수지타산이 맞는다는 점을 전제로 하고 시작한 만큼 지금처럼 두가지 모두 충족되지 않아서는 사업을 계속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카지노.면세점 허용 여부 = 따라서 카지노.면세점 사업이 허용되지 않는 한, 또는 실효성 없는 `외국인에 한해 허용' 등의 조치가 내려지는 한 현대상선은 감척도 불가피하며 임대한 크루즈선 등은 동남아 항로 등으로 돌리는 것이 `경영상'의 측면에서는 훨씬 낫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정부로서도 강원도 지역주민 등이 금강산 카지노 승인을 강력 반대하는데다 `카지노'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이 좋지 않고 특혜 시비도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쉽게 허가를 결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즉 금강산사업이 지속되는 것이 바람직하기는 하지만 `정경분리' 원칙을 내세우고 있는 입장에서 현대의 대북사업을 드러내 놓고 지원하기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는 것. 따라서 이제 `공'은 다시 정부로 넘어간 셈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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