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달 평양을 방문한 쩡칭홍(曾慶紅) 중국공산당 정치국 후보위원 겸 조직부장을 접견한 내용을 기록영화로 제작했다고 조선중앙텔레비전이 6일 보도했다.

위성중계된 중앙TV은 조선기록영화촬영소가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15분 분량의 기록영화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중국공산당 대표단을 만나시였다. 주체90(2001)년 3.22∼23'을 이날 저녁 정규뉴스가 끝난 직후부터 상영했다.

포옹 장면으로 시작되는 이 기록영화는 김 총비서의 쩡 부장 접견 및 환담 장면, 새로 건설된 종합가금목장 시찰, 국방위원회 주최 만찬 참석, 김일철 인민무력부장과 쩡 부장의 만찬사 교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또 이튿날인 23일에는 김 총비서와 쩡 부장이 함께 중국 상하이(上海) 교향악단을 접견하고 봉화예술극장에서 공연을 관람한 이후 중국공산당 대표단 및 교향악단과 담화를 나누는 모습, 연회를 베푸는 장면, 중국공산당 대표단과 작별 인사를 나누는 장면도 담고 있다.

이 기록영화는 김 총비서와 쩡 부장 간의 회동 내용을 상세히 소개한 후 '조ㆍ중 친선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로 됐다'고 평가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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