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동포 고향방문단이 6일 오전 11시 55분과 낮 12시 오사카발 KE722편과 동경발 KE706편 등 대한항공 여객기 2편에 나눠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대한적십자사(총재 徐英勳)의 초청으로 이번에 방한한 총련 동포 고향방문단은 지원요원 6명과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 기자 2명을 포함, 모두 80명이다.

고향방문단 채홍열(蔡鴻悅.72.재일본 조선인교직원동맹 위원장)단장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대한적십자사 이영구(李榮求)사무총장의 마중을 받고 '고향오는 길이 너무 오래 걸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31년 고향인 경북 문경을 떠난뒤 60년만에 고향을 처음 찾은 채 단장은 '작년 11월에 형님이 돌아가셨는데 조금 더 일찍 올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부모님과 형님 묘소를 찾아 성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향방문단은 50∼90대의 교포 1,2세들로 대부분 전.현직 총련 간부들이다.

이중 최고령자는 전남 강진이 고향인 김길덕(96.여)씨로 딸 차무자(54)씨와 함께, 최연소자는 일본 아이치(愛知)현 출신의 재일교포 2세인 강명구(50)씨로 경남 양산이 고향인 어머니 리봉애(78)씨와 함께 각각 방한했다.

30년대 일제의 강제징용 등으로 일본에 끌려가 50∼70년만에 고향을 찾은 총련계 동포들은 이날 오후 서울 쉐라톤 워커힐호텔에 짐을 푼뒤 오후 6시30분부터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주최하는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이어 방문단은 7∼10일 3박4일간 각자의 고향을 방문, 성묘를 한뒤 10일 오후 1시까지 서울에 다시 모여 롯데월드 민속관 등을 관광하고 다음날 오전 10시 대한항공 KE723편 등으로 출국한다.

조총련 동포 고향방문단은 작년 9월과 11월 63명과 119명이 각각 5박6일 일정으로 다녀간 바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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