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를 '실력가형의 영도자' '실력가형의 위인' 등으로 묘사하며 그를 실력가형의 최고 전형으로 부각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

북한은 그동안 대내 언론매체를 통해 김 총비서에 대해 ‘노숙하고 탁월한 정치가’ ‘원숙한 외교가’ ‘언론계의 대가’ ‘문학예술의 영재’ ‘건설의 거장, 창조의 능수’ 등 다방면에 걸쳐 찬양수사를 써가며 그의 지도력을 신격화해 왔다.

평양방송은 2일 실력은 ‘영도자의 필수적 자질’이라면서 김정일 총비서의 특출한 자질로 △천리혜안의 선견지명과 과학적 통찰력 △예리한 분석력과 정확한 판단력 △대담한 결심과 웅대한 작전적 구상 △비상한 조직력과 혁명적 전개력 등을 지적했다.

방송은 김 총비서의 군사적 지략과 관련한 실력에 언급, “내노라 하는 군사전략가들이 한수 두수를 헤아릴 때 열수 백수 앞을 내다보고 수세에 몰아넣는 비범하고특출한 것”이라며 그를 세계를 경탄시킨 ‘실력가형의 위인’이라고 찬양했다.

방송은 이어 김 총비서의 ‘혁명적 전개력과 완강한 실천력’은 최단기간 내에 질적. 양적으로 최상의 성과를 이룩해내는 것이라면서 그 실례로 “단번에 석줄 넉줄씩문건을 읽으며 제기된 중대한 문제들을 제때에 정확히 처리해 나가고 녹음도 듣고녹화물도 보고 전화도 받으면서 여러가지 겹쌓인 일들을 지체함이 없이 동시에 헤제끼며 주어진 시간에 여러가지 사업을 요해 결론 포치(사업이 잘 이루어지도록 짜고듦)한다”고 설명했다.

방송은 이어 그의 ‘천리혜안의 선견지명과 과학적 통찰력’에 관한 실력은 “세계의 크고 작은 모든 사태들과 정치 군사적 사변들의 발전전망과 결과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예견하고 그에 주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하는 선견지명을 지니고 있다”고 소개했다.

북한은 올들어 ‘실력전’ ‘실력가의 전형’ 등의 용어를 자주 써가며 실력양성을부쩍 강조한데 이어 김 총비서를 실력가형의 최고 전형으로 부각시킨 것을 계기로 앞으로 경제 등 각 분야에서 실력중시 풍조를 한층 확산시켜 나갈 것으로 보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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