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일 EU 이사회에 대북 수교를 제의할 예정이다.

EU 집행위원회 퍼시 웨스트룬트 아시아담당 국장은 “북한과의 수교를 위한 마지막 준비절차를 밟고 있다”며 “2일 집행위가 이사회에 대북수교를 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집행위의 제의 이후 회원국들이 EU 차원의 대북 수교 여부를 논의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이사회는 EU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집행위 제안을 검토해 대북 수교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이에 따라 회원국들의 반대가 없을 경우 EU와 북한의 수교는 조만간 이루어질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EU 15개 회원국중 프랑스와 아일랜드를 제외한 13개 국가가 북한과 수교한 상황이어서 대부분의 회원국들이 EU와 북한의 수교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외교가의 분석이다. .

특히 EU 강대국인 프랑스는 그동안 인권, 미사일문제 등을 들어 대북 수교에 미온적이었으나 북한-프랑스 수교협상이 성공적일 경우 EU와 북한의 수교에도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최수헌 북한 외무성 부상은 수교협상을 위해 1일부터 프랑스를 방문중이다.

이와 함께 EU 의장국인 스웨덴의 외란 페르손 총리 등 EU 최고위급 3명이 다음달말 이전에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EU 이사회가 집행위의 대북 수교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페르손 총리의 방북을 전후해 EU와 북한의 수교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대부분의 EU 회원국들과 수교한 데 이어 EU와 외교관계를 수립하게 되면유럽과의 외교관계수립을 마무리하는 셈이 되며 이를 계기로 유럽에 대한 북한의 외교활동과 국제사회 진출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웨스트룬트 국장은 페르손 총리 등 최고위급 인사 3명의 방북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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