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후 중국의 대(대)한반도 정책은 친북한 일변도였다. 탈냉전 시대의 한반도에 대해 중국은 남한과 긴밀한 정치, 경제적 관계를 형성하는 것과 병행해 북한과도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다. 탈냉전 시대 중국의 대한반도 핵심이익과 정책 우선순위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다.

한반도 분단을 지속시키는 것은 중국의 정책이 아니며 중국인들은 통일 한국이 중국의 이익에 배치되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확신한다. 따라서 중국은 한국의 통일을 지지한다. 중국과 통일 한국의 관계가 우호적일 것이라고 단언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마찬가지로 중국과 통일 한국의 관계가 나쁠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도 없다.

중국은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할 것이다.

구소련은 한국전 이후 90년대 초까지 북한에 지원을 계속했다. 그러나 냉전이 종식되면서 냉전 후 미래의 러시아 역할은 급격히 변하게 됐다. 러시아의 대한반도 정책과 역할은 세계적 패권국가일 때와 강대국 중의 하나일 때가 다를 것이다.

앞으로 러시아의 대내외 발전을 고려할 때 러시아가 경제 회복과 함께 한반도에서의 경제적 역할 및 한국과의 경제적 유대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러시아의 대내 발전, 외교정책 방향과 동북아의 다른 강대국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러시아가 한반도 평화 및 안정에 중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

/ 추슈롱 중국 현대국제관계연구소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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