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최수헌(崔守憲) 외무성 부상이 31일 베를린에서 루트거 폴머 독일 외무차관과 양국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독일 외무부가 밝혔다.

독일 외무부의 한 대변인은 오찬을 겸한 이날 회담에서 양국간 협력 방안뿐 아니라 남북한 화해, 북한 인권, 군축, 대량파괴무기 비확산 문제등이 논의됐다고 전했다.

북한과 독일은 지난 3월 1일 대사급 외교 관계를 수립함으로써 다방면에서 활발한 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독일과 북한은 현재 독일 쇠고기를 북한에 지원하는 문제에 대해 협의하고 있으며 독일 기업들은 북한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또한 독일 의회대표단이 4월 28일부터 5월 5일까지 남북한을 동시에 방문할 예정이다. 하르무트 코시크(기사당) 한-독 의원협회 회장이 이끄는 의회대표단은 남한을 먼저 방문한 뒤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통과해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을 순방중인 최 부상은 1일 프랑스를 방문, 프랑스 외무부 당국자와 양국간 수교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북한은 지난해와 올해 유럽연합(EU) 회원국들과 잇따라 수교함에 따라 현재 프랑스, 아일랜드를 제외한 EU 13개 회원국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다./베를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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