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봄철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묘향산 자락에 있는 북한 최대의 석회동굴인 용문대굴에 대한 단장작업을 한창 진행중에 있다.

평북 구장군에 있는 용문대굴은 총길이가 8㎞나 되며 내부에는 40∼50m 정도의 폭포와 함께 층암절벽이 도처에 산재해 있는 천연 석회동굴로 지난 99년부터 외국 관광객에게 개방된 종합관광지이다.

평양방송은 31일 평안북도내 근로자들에 의해 용문대굴을 최상의 문화 휴식터로 조성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특히 풍년동과 보석동 등 명소들에 오랜세월 석수의 용해, 용식 작용에 의해 형성된 돌꽃, 돌순들의 기묘함을 더욱 부각시켜 주는 현대적인 조명시설들이 특색있게 설치되고 대굴 입구에 용을 형상한 돌문과 관망대가 새로 건설됐다고 밝혔다.

또한 용문대굴의 2개의 원굴과 30여개의 가지굴을 따라서 20여개의 명소들을 발굴하고 9층 돌폭포와 총창모양의 돌꽃숲 등으로 이루어진 만물동, 용연굴, 제2 광장으로 불리는 3개의 가지굴을 새로 단장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방송은 요즈음 봄철을 맞아 수많은 사람들이 용문대굴을 찾고 있다면서 '해외동포들과 외국들이 용문대굴의 신기한 절경에 심취되어 정말이지 이곳은 대굴이 아니라 왕굴이다라고 경탄을 금치못해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84년초 발견된 용문대굴은 96년 4월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가 시찰한 이후 관광명소로 본격 개발되었으며, 북한에는 이 동굴 외에도 백령대굴을 비롯해 여성적인 섬세함을 자랑하는 개천꽃동굴, 영원대굴, 금강굴, 운포동굴 등 100여개의 천연동굴이 산재해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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