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미국의 새 행정부가 `대(對)북한 강경정책'을 펴며 한반도에서 민족적 화해와 통일기운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논평을 통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최근 상하 양원 합동회의에서 행한 국정연설을 통해 `대북 대결 태세'를 강화할 것을 시사한 것에 대해 이같이 비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이어 부시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조선반도에 높아가는 민족적 화해와 통일기운에 찬물을 끼얹고 대결과 긴장격화의 찬바람을 몰아오려는 흉계'라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미 행정부가 선임자들이 북한과 진행하던 대화도 중단하고 남한과 그 주변에 무력을 증강 배치하고 있으며 `전쟁연습'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무력증강과 전쟁연습이 긴장격화와 전쟁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라는 것은 초보적인 군사상식'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미국은 냉전시대의 낡은 관념에서 벗어나 시대착오적인 대조선 강경정책을 걷어치워야 하며 조선의 자주적 평화통일에 방해되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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