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찾기사업과 생사확인비용 등의 송금 대행사업을 시작한 ‘유니온커뮤니티’ 정영철(정영철·56·사진) 사장은 26일 본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사업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황해도 황주에서 태어난 실향민이며, 30여년간 정보기관에서 근무한 경험을 살려 이산가족 사업을 펼치게 됐다고 했다.

―송금대행사업을 구상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은행을 통해 송금하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지급과정도 투명해진다. ”

―이산가족찾기사업의 공식화를 북한이 반대하지 않는가?

“처음에는 북한에서도 떠들지 말고 하라고 했으나, 최근 북쪽에서도 공개해도 좋다고 했다. ”

―북한에는 얼마를 지급하나?

“달러는 모두 북한에 지급한다. 2촌 이내 가족의 경우 생사 확인에 500달러이며, 3촌 이상은 3명까지 500달러, 그 이상은 1명에 100달러를 추가로 지급한다. ”

―생사 확인이 안되고 돈을 떼이면 어떻게 하나?

“보험에 가입했다. 국제화재해상보험과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며, 보험료율이 결정되면 합의서를 체결할 것이다. 송금 후 90일 이내에 생사 확인이 안되면 보험금을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 후 30일 이내에 전체 비용의 80~90%를 지급한다. ”

―상봉 비용은 어떻게 하나?

“상봉을 희망하는 이산가족이 있으면 그때그때 북한과 협의해 비용을 결정하기로 했다. ”

/김인구기자 gink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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