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공안1부(부장 박만·朴滿)는 29일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국가정보원이 구속 송치한 재미교포 송학삼(56·뉴욕 민족통일학교 교장)씨에 대한 보강조사를 거쳐 4월 초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미국 시민권자인 송씨는 지난해 4월 출판사 대표인 송모(41·구속)씨에게 출판비용 일부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조총련계 재일동포 김모씨가 저술한 「김정일의 통일전략」 2500부를 제작·판매토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송학삼씨는 또 작년 10월 입북해 평양에서 북한 당국자와 만나 책자발간 문제 등을 협의한 뒤 출판사 대표 송씨에게 북한측 지시사항을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다.

82년 도미한 송씨는 「김정일의 통일전략」을 출판한 혐의로 작년 12월 구속기소된 출판사 대표 송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하기 위해 지난달 25일 입국했다가 국정원에 검거돼 구속됐다.
/이명진기자 mjl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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