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오는 6월 일본 미야자키(宮崎)현에서 개최되는 제23차 세계아마추어바둑선수권대회에 북한내 국가대표 최종선발경기에서 우승한 16세의 박호길 선수를 출전시키기로 했다고 조선신보가 28일 밝혔다.

재일본 조선인총련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판에 따르면 북한은 23차 세계아마추어바둑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올해 처음으로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평양시 `체육구락부'에서 국가대표선수 최종선발경기를 진행했다.

지난해까지는 국내대회 종합성적 1위인 선수가 자동적으로 세계아마추어바둑선수권대회에 참가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종합 2위에서 5위까지 입상한 4명이 리그전(각 3전2선승)을 벌이고 여기서 우승한 선수가 종합 1위 선수와 대전(5전3선승), 최종승자가 세계아마추어바둑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획득토록 선발 방식을 바꾸었다.

이에 따라 첫 선발경기에서는 지난해 만경대상, 보천보횃불상, 공화국선수권대회, 오산덕상 등 국내 4대종합 체육경기대회 바둑부문에서 종합성적 5위까지 입상한 최명선, 박호길, 리봉일, 권미현, 조새별 등이 참가해 승부를 겨뤘다.

최종경기에서는 국내대회 종합성적 1위인 최명선(20) 선수와 리그전에서 우승한 박호길 선수가 대전했는데 결국 박 선수가 3승 2패로 승리해 지난해에 이어 세계아무추어바둑선수권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박 선수는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 참가해 2등을 차지했는데 시상대 위에서 '공부를 잘해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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