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미국의 사상문화적 침투가 지도층에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나라에 집중되고 있다면서 '모기장'을 더욱 튼튼히 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방송은 24일 `제국주의의 사상문화적 침투를 철저히 막아야 한다'는 보도물에서 '미제국주의자들은 품을 들이지 않고도 혁명적 단련이 부족하고 감수성이 빠른 새 세대들을 자본주의사상으로 쉽게 물들일 수 있다'는 계산에 따라 지도층에서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나라에 대해 사상문화적 공세를 집중하고 있다면서 '모기장을 더욱 든든히 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앙방송은 특히 부르주아 사상문화의 `전파자'이자 `매개물'인 자본주의 방송, 출판물, 각종 문예물이 침투할 수 있는 통로를 철저히 막고 그 자그마한 요소도 절대로 허용하지 말아야 하며 주민들에 대한 사상교양사업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더욱이 미국이 부르주아 사상문화 침투에 문을 열어주지 않는 나라에 대해 `폐쇄국가', `독재국가' 등의 험담을 퍼부으면서 각방으로 압력과 제재를 가하고 있다며 '미제국주의자들이 강요하는 자유화는 사상정치적 와해, 사회적 변질과 붕괴의 길이므로 절대로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방송은 과거 동유럽 사회주의국가들이 사람들에 대한 사상교양사업을 홀시하고 제국주의 사상문화적 침투에 문을 열어 놓아 사회주의 사상진지를 약화시킴으로써 결국 붕괴되고 말았다며 '제국주의 사상문화에 흥미를 갖고 발을 들어놓으면 혁명정신과 계급의식이 마비되고 부패타락의 길에 빠지게 되며 이미 쟁취한 혁명의 전취물마저 고수할 수 없게 된다'고 경고했다.

방송은 이어 지난시기 적대ㆍ대립관계에 있던 나라와 세력이 화해와 관계개선의 길로 나가고 국가사이의 협력과 교류, 대화와 접촉이 활발해지고 있는 새로운 환경을 이용해 미국이 협력 등의 각종 허울좋은 간판을 들고 적극적이고 공개된 방법으로 부르주아 사상문화를 유포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제국주의자들은 퇴폐적인 부르주아 사상문화적 침투를 사람들의 정신을 쉽게 변질시켜 자본주의 길로 돌려 세울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여기고 있으며 이에 따라 최근에는 사상의 자유선택 및 무국경론을 제창하면서 부르주아사상을 국제사회에 전파시키려 한다고 비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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